박민정의 `바깥은 여름` : 섬세한 시선과 폭넓은 해석
솔직히 말해서, 처음 `바깥은 여름`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좀 갸우뚱했어요. 뭔가 청춘소설의 싱그러움이나 풋풋함을 기대했거든요. 근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죠.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뜨겁고 격렬한 에너지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의 층위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할까요? 작가 박민정은 마치 현미경으로 세포 하나하나를 관찰하듯,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