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심장을 빼앗긴 남자들: 이병률 산문집의 심리지리학적 해석
이병률의 ‘여름에 심장을 빼앗긴 남자들’을 보면, 저는 마치 여행 안내 책자를 읽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곤 해요. 그냥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저자가 특정 장소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와 더불어, 그곳에서 발생한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들이 저자의 내면에 남긴 흔적까지 세밀하게 그려내거든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를 넘어, 저자의 심리적 지형도를 보여주는 일종의 ‘심리지리학적 지도’ 같다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