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열녀춘향수절가

고전이 고전일 수 있는 이유는 쓰인 당시와 다름없는 감동을 현재에도 전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빛이 바랬다면 그것은 고전이 아니다. 고전이란, 모름지기 시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져야한다. 그런 면에서 춘향전, ‘열녀춘향수절가는 우리가 충분히 자랑스러워할만한 고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열녀춘향수절가는 작품 곳곳에 그 낭만성과 유머러스함, 그리고 21세기 대학생의 눈에도 충분히 현대적으로 비치는 장면들이 어우러진 우리네 고전이다.

Ⅰ. ‘열녀춘향수절가의 낭만적인 장면들
‘열녀춘향수절가는 기본적으로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이다. 양반인 아버지를 두었지만 관기(관아에 정식으로 등록된 기녀)의 딸로 태어난 춘향(노비종모법에 의해 아버지가 양반이라도 어머니가 천민이면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의 신분을 따라서 천민이 되었음)과 사대부 양반 가문에서 곱게 자란 도련님이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플롯 자체가 낭만적일 수밖에